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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대로 흐르기

생각의 주인은 따로 없다

무지하게도 생각이 끊이지 않고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는 스스로도 생각이 많은 줄은 알았었기에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했던 생각들을 다시 살펴보기가 되었는데,

어느 날 문득 같은 생각도 다르게 보여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실제로 만들어서 떠올리는 생각이 어떤 것들인가?를 살펴보면서

애를 쓰던 중에 갑자기 생각들이 사라져서 화들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까지는 내가 하는 생각들이, 내가 지어낸 생각은 아무 것도 없었고,
모두가 그 이전에 어디서 배웠던지, 들었던지, 따라서 했던지, 책에서 읽었던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런 허수아비같은 인간이 있을까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을까? 정말 미칠 것만 같다!" 는 심정이 되니까, 앞이 캄캄할 뿐이었습니다.
내 생각이라고 우겨댓던 그 모든 생각들이, 모두가 남이 써먹었던 생각들이라니!~
내가 했던 그  많은 생각들이 내것이 아니라, 누구의 것이라고 할 수가 없이 주인이 없는 것이라면
이때까지 내가 주장했던 그 모든 생각들은 무엇이 었으며,
이제 껏, 무슨 짓을 하면서 살아 왔단 말인가?
생각에 이렇게 길이 들어 있었으면서도, 길이 들여진 줄도 모르고 살았었구나!.(85년,5월)

생각은 주인이 따로 없지만, 부려쓰는 사람은 반드시 그 책임을 지게 된다!

그래서 얼마 후(92년10월)에는 제대로 과정을 마치고 생각을 도구로 사용하여서 쓴 것이
"선택하는 의지가 스스로를 일깨워서 (삶을) 깨어나게 합니다" 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스케일의 삶을 경험하는 Primary가 되었으며,
이 삶의 면면을 있는그대로 지각하고 인식하게 되는 살아있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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