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깊어지고 코끝을 스치는 공기가
상큼하다 못해 달콤하듯 지각되면서
자신이 텅빈 공간처럼 투명해지고
맑고 가볍게 느껴지더니
태어남의 문턱에서 망각속으로 묻혀 버렸던
삶의 목적이 자연스레 상기되곤 한다.
특정의 순간과 어떤 상태만을
좀 더 길게 누리고 싶어지는 유혹이
그림자 드리우듯 손길을 뻗어 올 때도
욕망의 너울을 거두어 버리려는
깨어있는 의지는 스스로를 잠재우지 않는다.
그렇게 고요의 농도는 짙어만 간다.
이런 이치를 믿어야만 한다고 믿는 이들도 많지만
이 모두는 스스로가 창조하여 경험한다.
'본성대로 흐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짐과 이 어짐 (1) | 2005.03.04 |
---|---|
지각되는 것과 진실 (4) | 2005.02.27 |
하나로 어우러질 때 (1) | 2005.02.19 |
무한과 마야 (1) | 2005.02.18 |
위대한 존재 (아는 것은 누구인가?) (4) | 200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