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일상 생활을 할 때는거의 양력을 기준으로 살지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음력으로 살고 있다.
이렇게 양력과 음력이 중첩이 되는 생활을
한 때는 단일화하자는 정부의 방안이 나와서 실행까지 해본적이 있지만
명절만은 지금도 음력으로새고 있다.
이 풍습은 좋다거나 나쁘다는 판단의문제가 아니라
오랜동안 지켜오는 관습이나 전통이라는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좀 더 뚜렷해지는 면이있다.
명절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을 접고
민족 대이동의 대열에 합류하여 길을 나서게 된다.
고향으로~~~ 고향으로...
거리에 관계없이 긴 시간에 걸쳐서 고생을 마다않고 달려서
막상고향에 도착해 보면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평안'이 드리우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겉모습을 위주로 살던 일상에서
내면을 향할 수 있는 고향이라는내적인 안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더러는 이 때다 하여서 해외로 떠나기도 한다.
짐작컨데, 그런 분들은 좀더 여유가 있을테지만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내적인 안정 즉,자유로움이 아닐까?
이런 걸 보면 사람은 모두가 자유롭기를 원한다.
외적인 요건을 다 갖추게 되면 평안이 있을 것 같아서
삶의 많은 시간을 그 요건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하여서
왠만큼 갖추고 나서도 풍족을 느끼지 못하여 자꾸만 외부를 향하곤 한다.
자기의 주의가 어디를 향하는지를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존재감을 잊고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현듯
안정을 얻기 위해 고향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는 본래의 고향이라면 더 없이 좋으련만
그러질 못하여 물리적인 모습의 외적인 고향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존재는'본래의 고향',
즉 '내면의 고향'을단 한 순간도 떠날 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잊은 채
많은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떨어져 있다'고 잘못 생각하(믿으)며 살고 있지 않을까?
자신이 많은것들과 '떨어져 있다'고 하는 생각을
자기가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면 알아 차리게될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만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향,돈.직장,능력,위치,용모,명예,실력,가치, 형편 등...
어느 한가지라도 '떨어져 있다'고 생각치 않는 것이 얼마나 제대로 있는지?
설을 맞으면서
이제 모두가 온전히'서야할 때'가 되었음을 잊지 말고
안정을 찾으려고애쓸것이 아니라
평안을 선택하여 누리는 것이 어떨까?
자기가 올바로 선택하여 그 자리에서 온전히 존재로'설 때'
즉 '설 날'은 바로 지금 여기이다.
누구나 내면의 고향은늘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평안은 늘 함께 있다.
현존으로 깨어나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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