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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선물

지난 달 19일부터 오늘까지 한 달 동안, 연이어서 의식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신 분들은 모두가 나름의 쉽지 않은 여건을 넘어서 여기까지 오신 분들이다. 이 분들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과 좀 다른 점은 나이나 학력, 경력, 시간, 경제력등에 끌려가지 않고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살펴보고 내면을 파헤쳐 보려는 각오(?)로 용기를 내어서 갖가지 어려움을 넘어서 오셨다는 것이며, 참가자들 중에는 어느 한사람도 한가한 사람은 없었다.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의 삶이 어떻게 짜여져 움직이는지? 왜 어떤 일은 되고, 어떤 일은 안되는지? 하는 궁금증의 해소는 물론, 삶의 진실한 원리를 알아야겠다는 간절함을 간직한채 살아 왔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강하게 느껴질 만큼 굳어진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알아 차리도록 하는 연습을 이끌어 가는 과정은 신비하리 만큼 교묘하게 자기로 오인하도록 변화 무쌍하게 드러내는 에고(자아)의 강을 함께 건너게 되면서 더러는 아슬 아슬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하는 생각들을 부려쓰게 되리라며 스스로를 신뢰해 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주의깊게 지켜보노라면 본래의 온전한 성품이 드러나는 은총의 순간을 함께하게 된다. 이런 의식의 내밀한 탐사 여행을 이끌면서 지켜보게 되면 한사람 한사람이 깨어나면서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며 평화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진실로 천부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 가끔은 긴장이 되긴 했었지만 그렇게 함께한 시간의 선물에 감사를 드린다. 깨어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은 '인생이란 고해' 라고 일컫는 습관과 버룻으로 점철된 생각의 바다를 건너서 자기의 의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그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가능성을 이루어 내고, 한계를 경험하여 그 밖으로 나옴으로써 한계를 허무는 것이다.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이라는 한계 너머로의 선물은 정직과 용기를 바탕으로 출발하여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는 용감한 영혼들이 얻는 탐사 여정에서의 혜택이며 터득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참가하신 중학교 선생님의 짤막한 소감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에 '나'라고 생각했던 내가 '다 가 아닌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창조물이 아니라 창조하는 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 보다 큰 본래의 나를 드디어 만났다. 다시는 제약으로 가득한 창조물로서의 삶을 살지는 않겠다. 내 앞에 무궁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설레이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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