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한의 금강산
현대 호탤에서 의식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책임을 맡고 진행을 했던 후배의 소감 일부를 함께 나눈다.
..............전 략..............
북한의 분위기는 서울과는 아주 달랐다.
고층 빌딩도,복잡한 고가 다리나 도로들도 없었고 사람들도 적었다.
모든 것이 아주 단순하고 복잡한 것이 없었다.
우리를 반기는 공기는, 자연은 너무도 맑고 깨끗했다.
풍경은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 속에 보존되어 있었고,
인공적인 정원의 냄새나 잘 손질되고 다듬어진 나무들이 아니라,
그저 산들만이 그 독특한 야생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호텔 직원들은 상냥했다.
드디어 북한에서 처음으로 의식개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주의를 분산시킬만한 것이 전혀 없었기에
연습을 하고 그룹토의를 하는데 모두가 온전히 집중되었다.
오래 전에, 우리가 눈을 감으면 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95%가
끊긴다는 논문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이 명상의 효과이다.
바로 우리팀이 금강산의 효과를 그것처럼 경험한 것이다.
주의를 분산시키는 전화도, 인터넷도 없고,
영화를볼 수도, 달리 갈데가 없다.
그래서 삶의 속도를 완만하게 늦추고,
시간과 삶의 모든 창조들이 언뜻 정지된 느낌이다.
지금껏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얼마나 많고 새삼 고마운지를 깨닫게 된다.
이런 특별한 금강산의 자연 환경들이 참가자들로 하여금
교재와 연습에 더욱 깊게 연결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참가자들이 2부의 연습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중 많은 이들이 바위와 들꽃과 나무들 앞에 조용히 서서 느끼기를 하고 있었다.
하루는 한 할머니가 꽃들 앞에서 한 참을 서 있었다.
그 때 북한 군인 한 사람이 그 분에게 물었다.
"꽃들한데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그 할머니는 꽃과 느끼기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 군인은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 그룹의 사람들이 자연과 대화를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곧 군인들이 더 나타나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호텔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마지막 날,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부려 쓸 수가 있게 되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최근에 태어난 아봐타"라고 선언이 되었다.
북한에서 태어난 첫 아봐타들의 탄생이었다.
우리의 가슴은 감동으로 떨렸고 집합의식은 부드러워졌다.
"대양에 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지극히 미세하나마 수위가 올라간다"는
1부 교재의 한 귀절처럼
우리는 한국의 통일에 대한 염원에
우리의 순수의식을 드높이는 쪽으로 한 방울의 물을 더한 것이다.
'hiava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와 나무 (4) | 2009.02.05 |
---|---|
시간의 선물 (6) | 2008.08.19 |
멋있고 신비로운 정원 (0) | 2008.03.03 |
''사명''이라고나 할까요? (2) | 2008.01.21 |
이제야 실감이 나네요. (0) | 200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