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고향이라고 합니다만,
태어나는 것은 아마도 사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깊이가 있게 살펴보고, 지켜보다 보면,
"나"라는 "지어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인식할 수가 있게 될 것이고,
어느 때는 "내가 모든 것"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드러나고 사라지는 것들의 우두머리격인
"나"라는 생각의 정체란
결코 내세울만한 것이 못된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렇게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자연이 어떻게든 균형을 유지하려는 원리의 이어짐이기에
더러는 고향의 느낌(鄕愁)에다 비유를 하게도 됩니다.
이 모든 것을 드러나게 하는 <바탕>은 항상 작용하여 왔지만
인간의 오감으로는 잡혀지지가 않으면서도
자기와 너무도 하나되어 있어서, 함께 하면서도 알기가 힘들었던 것일 테지요.
누군가가 한가롭게 향수에 졎어들면 시름들이 스르르 사라지듯이
일상에서 고요를 따로 찾지 않도록 되어가면 드디어
언제나 어김없이,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고요함의 중심에(거듭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드디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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