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한 사랑과 행복을 함께 드립니다.
오래전 시작할 무렵에는 워낙 복잡하고 힘들었던 때라서 조금만 이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과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라도 의지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앉기만하면 수도 없이 많은 생각들이 앞을 다투어 몰려와서 시끄럽기가 재래시장 한복판의 좌판 깔린 모습과도 같은 지경이 되곤 했습니다. 사실 그 시절에는 정성을 기울여 돌봐 주시던 선배님의 눈치를 살피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귀챦기만한 존재였었지요.
그래서 별의 별 생각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러다가 미치는건 아닐까? ` 하는 생각과 `이 노릇을 언제까지 해야 끝이 날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천하에 쉬울 줄 알았는데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왜, 멀쩡한 사람이 비싼 밥만 축내고 일은 않고 앉아만 있을까?` 하는 등의 생각들이 수없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괴롭기까지 했었지요.
그래도 규칙적으로 자주 시간을 갖고 연습을 하는 사이에 차츰 차츰 익숙해 지면서 시끄럽던 생각들도 어느 결엔가 줄어 들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약간의 재미마져 느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내 어설픈 구도행각은 여러 구비와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진척이 있었고, 이젠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요령도 터득되면서 생각이 줄어들고 안정감과 고요를 맛보는 기회도 함께 늘어 꽤 오랜 세월이 흘러가니까 `나는 구구인가?`하는 존재에 대한 의문을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가 모든 것을 창조한다` 는 것이 확연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나`라는 자신의 정체성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존재의 핵심으로 촛점이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존재의 핵심, 궁극에 주의가 집중되는 이 과정에서 `나`라는 초라한 껍질은 여지없이 벗겨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루어진 실체가 없는 장막과도 같은 것이기에 드러나는 것 자체가 소멸을 위한 자괴작용이 된 것입니다.
`내가 한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나서는 순간에 `내가 안다.`의 껍질 또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생각들의 마지막 껍질들이지요. 이 때를 지나면서 너와 나의 구별이 아닌 진정으로 함께하는 어우러짐을 맛볼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허물을벗어 던져버린 참자기의 살아 움직임만 있었지요. 이것의 이름이 `사랑`입니다.다른 이름은 `자유`이지요. 이렇게 고요와 함께한한없는 행복감이란! 올해는 모두에게 이 느낌을 나눠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남들에게 줄수 있는 선물 중에서 `자기 실현`의 선물 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이것이 창조주가 모든 사람들에게 의도하는 바로 그것 입니다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우주에는 눈으로 보이는 부분보다 더 큰 삶의 원리들이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 차릴수 있는 행운을 맛볼수가 있게 됩니다.
새해에는 이 행운을 모두에게 나눠 드리겠습니다.
"모든 존재들이여,당신의 고통과 어려움이 사라지고 평강이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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