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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대로 흐르기

안도의 깊은 숨

뭔지 모르게 확연치가 않아서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귀로에 올랐다.

오면서 보니 가르친다는 학교가 있기에

남루한 몰골로 들어가 봤다.

여러 가지를 가르치긴 하지만 별로 소용이 없는 것들 이기에,

만류를 뿌리치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주위엔 일면식이 있는 듯한 두세명과 남루한 군상들-.

모두가 고철과 쓰레기를 청소하는라 저마다 바쁘다.

고층 아파트 깊은 지하에는 오수를 정화 한다고,

신기술 공법이라는 효소장치 정수조가 맑게 비친다.

어렵게 헤매다가 쓰레기 더미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걸치고 다니던 누더기는 어느 사이에 벗겨지고 알몸이 되었다.

누더기일 망정 다시 가려 보지만 소용도 없이 벗겨진다.

안식과 평안이 오면서 안도의 깊은 숨이 절로 토해진다.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나니 말할 수 없이 홀가분 하다.

아, 도저히 말로는 닿지가 않는다고할 수 밖에!

'의문도 없고 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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