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를 가면 어디'라는 길 안내 표지판을 흔히 보게된다.
이것이 바로 이정표이다.
이런 이정표중에서도 가끔은 '여기가 어디'라는 기준이 표시되어 있는 것과 함께
방향과 거리와 도착될 곳을 쉽고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안내된 이정표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여기가 어디'인지 안내 없이 그냥 '어느 방향으로 얼마를 가라'는
방식으로 세워둔 이정표도 있다. 그래서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지도와 이정표를 함께 참고를 하면 자신이 가기를 원하는 곳으로 쉽게 갈 수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길을 다녀보아서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리라.
우리의 삶도 이에 비유할 수가 있다.
어린 시절에서 노년이 되고 세상을 떠나게 되는 싯점까지
누구나 이루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래라. ~저래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지켜야 한다.'등...
그런데도 '지금 여기'의 '자기가 누구인지'라는 기준을 알려주는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 전까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서 물어보면, 그런 건 '크면 나중에 너 스스로 알게 된다'며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것을 겪어 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살아온 경험으로 봐서는...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어떻게 답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러고는 자신도 조금은 궁금해 하다가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자기를 알지도 못한채 자신이 드러내는 것이 전부인양 살게 되어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자기식의 이정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누구든 자기를 알지 못하면 정말 진실된 것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많은 경전을 외우고 읊조린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른다면
자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괜히 삶을 낭비하는 것일 뿐이다.
남이 아무리 유식하다고 칭송이 자자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기를 알지 못한다면 삶과 죽음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도
그것을 피하려고 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애를 쓰게 되는지...
스스로 괴로움과 고통과 슬픔을 만들어 가면서도 남의 탓을 해가면서-.
다행히 요즈음은 '자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보이는 것만이 다(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순간 순간을 창조하면서 삶을 한가하게 살아가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들의 삶의 이정표는 너무도 단순하고 정확하다!
'지금 &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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