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제주시 외곽에 위치한 이 곳은
창문을 열면 파란 잔디밭 위로 풀 향기가 싱그럽고
은은한 찔레꽃 향과 귤꽃을 비롯한 각종 꽃들의 짙은 향이
집안에 까지 그윽하게 풍긴다.
아침이면
이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화단과 정원에는
여러가지 꽃과 식물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하늘하늘 반기며 유혹하기에
아래층으로 내려가 정원을 거닐면서 사물과 교감을 하게 된다.
오늘은 아침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처마에서 떨어지는 긴 그림자가 흐릿하니
어쩌면 한바탕 비라도 내려서 후드득 하는 빗소리와 함께
뜰 안의 화초들이 촉촉하게 졌을 것 같다.
며칠 전, 어떤 이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자연과 가까이 하게 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한 적이 있다.
공감이 되는 표현으로 스스로가 지어내는 세월이라는 창조가
자기 내면의 자연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한계 없음의 진솔한 표현이리라.
향기와 교감이 어디 자연에서 뿐일까?
사람의 내면으로 부터 자연스레 풍겨지는 사람 다움의 진실한 향기를
한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이라면 긴 세월이 지난다 해도
그윽한 평화를누리게 되리라.
그 평화는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느끼게 하며
그런 향기는 본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하는
사람만이 아는 사람의 향기. 향기로운 사람이기를~.
'본성대로 흐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지 않는 나, 보이는 그 (5) | 2008.06.05 |
---|---|
사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6) | 2008.05.31 |
학교에 평화 이루기(2) (10) | 2008.05.13 |
의도적인 사고 (5) | 2008.04.25 |
몸이 없는 경험 (8) | 2008.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