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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대로 흐르기

미치는 것!


오랫만에 맑은 날씨 덕분에 방안에서도 눈길이 수평선까지 미쳤다.

그들은 예수를 빌어 말하지만 예수처럼 살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난한 인생을 향한 열정의 우울함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알베르트 까뮈-

예수를 있게한 그것이 누구에게나 있지만

내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미친 놈이란다.

자기가 못 미치는 것을 눈치채지도 못하면서...

-어느 때부터 미친 놈이라는 말을 듣고서-

어느 때 경쟁하던 회사에서는 물론,

어느 국책연구소에서 이 친구 완전히 미쳤구먼!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 순간 알아차렸다. '드디어 이루었다'는 것을!

'미쳤다'는 말은 '이루었다', '도달했다'는 우리말이 아니던가!

그래서 내 일상은 마음조리며 고심하고 분주하기만 하던 생활을 접고

그늘을 드리우던 생각들을 한가롭게 지나가도록 지켜보는

방향으로 변하게 되었다.

삶은 자기가 내면에서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경험해 가는 과정이지만

이 변화의 길은 진실이 드러나면서 '하나 되는' 경험으로

가섭 존자의 염화 미소를 짓게한다.

제대로 미쳐야만 말이사라진다.

자유와 평화는 애써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스스로 드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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