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로 제주 바다를 내려다 보다가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매미 소리를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허상을 실제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주의깊게 잘 살펴보면 삶의 모습은 참으로 묘하기도하다.
누구든 자신의 얼굴은 실제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거울에 비쳐지는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비쳐진 얼굴의 모습을 부지불식간에
실제의 자기의 얼굴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한가지의 생각을 떠올려서는
자기의 생각이라고 하거나 우겨대기도 하지만
그것도 자기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떠올린 생각으로 누구나 할 수가 있는 생각일 뿐이다.
생각에는 주인이 없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생각이든 자기만이 할 수 있는생각이라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시라.
어떤 생각을 어떤 관점에서 고집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고집도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끝나게 된다.
그래서 알아차리는 사람들은
'내 생각은...', 아니면 '내 관점은...' 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자신의 몸을(육체를) 자기라고 하는 것이다.
나의 몸이라면 분명히 몸은 소유격인 것이다.
'자기'라고 하거나 '나'라고 하면 주격이 되는 것이다.
주격인 '나'는 언제나 드러나지 않으면서
몸이나 생각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 '것'인 자기를 모두가 경험은 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설명하거나 말로 표현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것'인 '나'는 '한계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라고 하는
'것'을 의식할 수는 있지만 그 '것'자체가 드러나지는 않는 것이다.
사람 모습인 우리들이 진실로 이 얼마나 묘한 존재들인가!
이런 존재인 우리는 너무나도 묘해서
가끔은 진실한 자기마져 잊어 버리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단 한 순간이라도 자기가 없어지거나 사라진 적은 없다.
설령, 몸을 벗어난다 할지라도...
사람이 자신을 잊어버리기는 한다손 치더라도
정작 자기를 알지 못한 순간들은 얼마나 더 많은지?
아니, 진실의 자기를 제대로 알아차린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기나 한가?
지적으로 아는 것은 대부분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안다'는 '생각을 할뿐'인 허상이지 진실로 아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솔직하게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살펴보시면 어떨까?
얼마나 어떻게 속으면서 허상을 잡고 살아 가는지?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