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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대로 흐르기

있는 그대로

안다(알아차린다)는 것은 '지적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을 넘어서,

경험을 하면 쉽게 알 수가 있지만, 설명으로는 제대로 드러낼 수가 없기에

변하지 않고 언제나 있는 앎의 바다를 체득을 한다라거나,

깨어난다거나, 깨닫는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늘 있는 이것을 어떤 조정이나 조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말의 이해를 넘어서 '있는 그대로' 명확하게 경험하는 경우로서 

느낌이나 생각, 감정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하지만,

어떤 분들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경험이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살면서 늘 '나' 라고 해왔거나, 여겨 오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살펴본 적도 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려니 하는 정도로 믿고 살았던 

자기라는 존재의 상태를 직면하게 되는 것은, 순간적으로 쉬어지면서

아무런 생각이 가려지지 않은 '비어있음' 의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몸을 기준으로 생각을 하거나, 느끼거나, 감정을 드러내고 살아왔지만,

이 순간은 모습이나 느낌이나 생각을 거치지 않고 명료하게 스스로를 경험하는 상태입니다. 

본래부터 늘 있어왔던 '나라는 존재'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다니!. . . 

이 경험은 몸이 아닌 '나'는 본래부터 언제나 있어 왔으며,

'불변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인 것이며,

본래의 온전한 있음을 명확히 보게 되는 오염되지 않은 자리를 회복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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