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도의 산방산
형제섬에도 당신이 늘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하여 보고(Seeing) 있다.
모두가 경외롭다.
40대까지는 밖으로만 향하여
스쳐 지나가듯 눈으로만 보게(Looking)되었던 사물들이었건만...
그래서 바쁘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기에 그때까지는
더 크고, 더 좋고, 더 많이, 더 멋있는 것들을 찾느라 애만 쓰면서 살았노라.
그런 줄도 몰랐던 고집불통이
이제 보이게 되니까 존재는 본래부터 넓었던 것이다.
가슴이 시원하고 머릿속도 고요하다.
시선을 끌지도 않고 시시하게만 느껴지던 사물들이,
발끝 아래로 줌인(Zoom In)하는 것처럼 확연히 다가오고
그 곳에 오롯이 함께(주의, 마음) 머물게 된다.
보고,
알고,
자유하고,
공감하면서,
평안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함께하고 있었음이 새롭게 드러난다.
삶의 여정에서 닫힌 마음으로는
무한성의 진실을 절대로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인생은 참으로 신비롭다.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의 빼어난 작품이며,
내 안에 있는 당신이 이 일을 이루고 있나이다.
(정화작업을 하느라 산방산아래서 바라보기만 했던 형제섬에 갔다.20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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