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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대로 흐르기

오늘은 '하늘이 열리는 날'

창공은 높푸러 맑고 투명하다.

사고의 가장자리를 맴 돌던

희미한 흔적은 멀리 사라지고,

숨 죽인 대자연이 다소곳이

아침 햇살을 기다린다.

변하는 것들 너머로

무엇하나 거스르지 않은 '고요'와 함께

청순하게 깨어나는 마~알간 의식!

여명의 아침,

하늘은 생명을 연다.

창너머 드넓은 억새밭은

동트는 햇살의 홍조로 물들면서

신비롭게 파문을 일궈서

멀리까지 하늘거리며 퍼져간다.

'억세처럼 피어나는' 삶을 살라고-!

지금 이 순간은,

의식이 깨어 있음을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날이다.

참으로 자기를 이름하는 '하늘'이기에,

오늘은 진정 '하늘이 열리는 날'이다.

개천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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