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봄이 올 때의 제주는...
세차게 몰아치던 비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다.
그렇게 정신없게 휘몰아 치면서
온갖 꽃 봉오리들을 피우는 것은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것보다는
우리 사람들에게 '정신을 좀 차리라'는 자연이 가르치는 방법이다.
계절이야 '봄'이라고 하면서도
스스로를 살펴서 '보는 (봄=보는 것)이'는 별로 없고
많고 많은 사람들이
꽃피고 움트는 겉 모습에 정신을 팔며 다닌다.
이건 유독 인간에게만 남아 있는 습성으로,
평소에는 자연을 잊은 체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밖으로만 향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살펴 지려면
스스로를 '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꽁꽁 얼어 붙었던 다음에는 꼭 봄이 오는 것이리라.
이 변화의 큰 뜻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 차리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기만 하면 자신의 '생각을 보게 '되며
'생각을 봄'으로서 '생각들을 다스리게' 되고
'생각을 다스림'으로서 마음에 담긴 것들을 사라지게 하여
드디어는 이 모든 작용을 하고 사는 '자기'를 '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알아 가는 원리 자체라는 것이다.
봄은 계절의 이름 만이 아니라
'한계 없는 자기'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는 섭리를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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