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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풀어보기

쉬는 것과 노는 것

어느 때까지는 쉬는 것과 노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여

쉬는 것이 노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 왔다.

누군가에게서 하루는 쉬고, 하루는 놀고 있다는

농담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 사람이 요즘은 놀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요 며칠 쉬는 것과 노는 것의 차잇점을 살펴보다가

나름 대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쉬는 것: 뭔가를 열심히 한 다음 휴식을 취하면서 스스로를 살펴보는 여유의 기간.

(이 기간에는 뭐든 부담스럽지 않게 가까이 하면서도 쉽게 넘길 수가 있다)

*노는 것: 뭔가를 했던지,그렇지 않던지와는 관계없이 자기를 잊기 위해 보내는 기간.

(이 기간은 자신에게 걸려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것 외에는 부담을 갖게 된다.)

우리의 일상은 늘 연속되는 경험이기에 연이어 진다는 것 자체를 잊기도 한다.

이것은 삶에서 시간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느끼고 사는 것과도 관계가 깊다.

이 두가지를 좀 깊이 있게 탐구해 보면

자기 자신을 새로운 관점으로 대할 수가 있음을 체득할 수가 있게 된다.

그 전까지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만 여겨지던 여러가지 일들이

전개되는 방식이나 처리하는 방식이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다른 사람이나 외부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면서 자아감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한다.

이것은 쉬는 기간에 (제대로만 쉬게 된다면)

자기에게 또 다른 자기가 있음이 인식이 되고

깊이 살펴보면서 판단하거나 분별을 일으키던 자신을 알게 되어 그것이

이제까지는 길들여진 것이 자신을 늘 단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집중되지 못하고 분열되던 자신의 주의를 회복하게 되면서

내면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자꾸 분열되던 자기가

하나의 온전한 자기로 변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에서는

자신을 쉬게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노는 것도 제대로만 놀면, 자기를 벗어나서 새로운 자기를 만나는 기회가

될 수가 있기도 하여 온전한 자기를 이루어 가는 좋은 길이기는 하지만,

먼저, 걸려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게 하는 길(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모처럼의 주말을 쉬지도 놀지도 못하면서, 자기를 힘들고 괴롭게 만든다거나

습관성이 있는 것들에 유혹되지 않게 자신이 하는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익혀서 자유를 누리게 되십시요.

그러면, 행복을 창조하는 방식은 덤으로 터득이 될 것입니다. 

삶을 신나는 재미있는 기회로 전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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