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서울 나들이를 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나들이를 한 것이다.
30년 정도를 살았던 곳이지만
제주도로 이사하여 몇 년간 살다 가보니 많이도 변한 느낌이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산이나 바다등의 자연을 찾지만
조용한 제주의 숲에서 사는 나는 서울을 찾아서
일상의 테이프를 며칠 간 정지 작업을 한 것이다.
공항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는 중에는
목이 너무 컬컬하고 잔 기침이 자주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낙원동 악기 상가에 들러서 색소폰 손질을 부탁하고는
양재동에서 영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하여서 10년 사이에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한 회사에 들러서 특정 부문의 경영과 관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신제품 몇 가지를 살펴 본 다음 일찌감치 숙소를 잡았다.
다음 날 부터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여기 저기를 다니며 어떤 생각이 자주 떠오르는지? 와
어디로 주의가 옮겨 가는지? 를 챙기며 사념의 테이프를 정지시키려는 작업을 했다.
이틀에 걸쳐서...
그 결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에는, 아직 생각을
의미도 없는 말로 드러내는 모습과 말을 할 때 말에는 느낌이 동반 되어야 한다는 것.
좀 더 들을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는 것.
일상의 테이프는 정지할 수록 생명력이 살아 있게 된다는 것...
이렇게 내 사념의 테이프는 정지를 못하고 느슨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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