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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학교에 평화 이루기(1)


정원에 늘어지게 핀 조팝나무 꽃

작년 4월부터 어떤 연구학교의 의뢰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자료를 만들고 함께하면서 실천해 가는 과정에 있다.

처음에 어떤 선생님이 찾아오셔서 학교 폭력 예방 연구학교로 지정이 되었지만,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고려중인데 누군가 소개를 해주셨다는 것이다.

과제를 들으면서 잘못 찿아 온 것은 아니냐고 했더니

다시 확인하시고는 틀림없이 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폭력 예방에 '왜 힘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물어 봤더니,

학교에서 여러 유형의 폭력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했더니

"학교에 평화가 깃들어서 자유롭기"를 바란다고 했다.

"말은 맞는 말 같지만, 의미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라."고 했더니 의아해 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면서 살아 가는 것은 아닌가?

뭐가 문제일까?

그 분은 생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앎이 없었던 것이다.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생각은 이렇게 하면서도 저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폭력을 연구하여서 평화롭기를 바라다니!

그것은 가난에 저항하면서도 부자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뭐가 잘못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여 힘겹게 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생각하며 살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존재들이다.

이것은 반대로,

원하지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도 만큼

원하지 않는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이루는 길을 터득하여야 한다.

이 말을 다 아는 것 같기도 하겠지만, 그렇지가 못한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이 길은 생각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서툴지만 스스로 평화로워지는 길이다.

그래서 그 때는 폭력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헛수고라고 했던 것이다.

그 후 여러 과정을 거쳐서 과제가 '학교에 평화 이루기'로 바뀌었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구성원들이 체득하면서 함께 진행해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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