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드러남

10월의 멋진 날 아침에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보통 때 같으면 잠들어 있을 사람이 눈을 뜨고 있었다.
왜, 안자느냐? 고 물었더니,
"내가 생각을 하는줄 알았는데 가만히 지켜보니
수 많은 생각들이 지나다니는데,
그 중에 어떤 것들은 지나가지 않고 기다리더라"는 것이었다.
고요하다!
생각의 가장자리 너머에서 생각을 지켜보면 고요해진다.
그래서 "사람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생각을 선택하는 것이기에,
사람이 의도적(일부러)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무의식(습관)이 지배를 하게 되는 것이기에
생각으로 부터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과
"어떤 생각이라도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까
어떤 경우든 내 생각이 옳다고만 주장할 필요가 없다"는 원리를 공유하였다.
같은 생각도 여러 관점이 있을 수가 있으므로
누구든 고민이 많다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낀다면
자신이 어떤 생각을 되풀이 하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스스로 밝혀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습관(무의식)이라고 하면
형태를 갖추어 드러나고 있는 행위로만 국한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인류에게 가장 깊이 배어있는 습관은 자신이 하는 생각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맞아 들이고, 보내지를 않아서)
부지불식간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놔두어
현실에서 경험으로 드러나오게 까지 방치하여서 겪고 있다는 것이다.
깨어나라!, 깨어 있으라! 라고
말은 하면서도 자신이 (선택)하는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자신이 하는 생각들의 가장자리를 넘어가지 않고 산다면
아무리 큰 업적을 새웠다거나 ,대단한 성직자라는 너울을 쓰고 살아도
그는 의식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선택한 생각에 휘말려 무의식에 갖힌 삶을 드러낼 뿐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자기가 자신을 넘지 못한 삶으로
스스로 제약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살아가는 것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자신이 선택하는 생각을 알아차려서
생각의 가장자리 너머의 삶을 누리는 것이며,
자신이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도 휘말리지 않고 사는 것이다.
본래부터 '한계없는 존재'인 우리들 각자가 어찌하여 한계를 짊어지고 사는지?
그 짊어지고 있는 한계를 내려놓으려는 생각은 하면서도
왜 자기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며,
어찌하여 일상 생활에 적용할 엄두를 못내는지?
아니면, 계속 무의식적이고 답답하게 살기를 바라는지? 등에 대해
정말로 자기 자신을 곰곰히 되짚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