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진실해지기
비어있음
2009. 10. 14. 08:54
오랫만에 만난 귀한 고구마 꽃
사람이 진실에 주의를 기우리게 되면,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이 변화하는 놀라운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진실해 진다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드리워진 사념의 안개가 걷히는 정도만큼의 경험이며
이 경험은
그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나 알지 못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에 다가서는듯 가까워 지거나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들을 알아차리게 되어
저절로 모든 것에
새롭게 감사하게 되면서 자비로운(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이어집니다.
오래 전, 나에게 미국의 어떤 기자가
'그 경험은 어떤 느낌입니까?'하고 물었을 때,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산뜻한 느낌'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처럼 참으로 구름 한 점없는 맑은 날씨에
파랗게 내려앉는 듯한 하늘을 쳐다보며 느긋해지는 경험이라고나 할까요?
투명하게 파란 하늘과 하나되어
빨려든 듯할 때의 '시리도록 파랗다'는 경우와 같다고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