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생각이전과 세상참여
비어있음
2021. 4. 9. 23:27
사람은 누구나 깊이 잠들어 있을 때는,
모든 생각 이전에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모든 세상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나"라는 생각이 남아 있지 않았고
세상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웃음이 쏟아지고 있었고,
일어나는 믿음들은 사라지고 있었기에,
진실은 빛속으로 녹아들어 퍼지고 있었다.
차츰 몸의 감각들과 울림이 짙어지고
살아있음의 파장에 공명이 되면서
이 떨림은 지나간 믿음들의 찌꺼기라는 것을
알아지게 되면서 맑게 정화가 되어간다.
이 여정에서
불편하게 떠오르는(느껴지는) 것들은
그 어떤 이야기든 모두가 진실이 아니라는 것!
이 진실에 대한 앎은,
아주 유쾌한 농담처럼
말할 수 없이 황홀한 기쁨으로 경험되면서 사라지는
달콤하기만한 순간이다.
문득,
눈이 뜨여지게 되면서
세상의 동향(動向)은 물론
삶의 현장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