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두 다리를 뻗고 편히 쉬다.
비어있음
2020. 11. 11. 10:50
사람이 물질계에서의 주의와 흥미가 거두어 들여지게 되면서
신선하고 아름다운 정신적인 영상(이미지)에 자주 접하게 되면
점차로 자기가 처한 무거운 상태에서 좀 더 가볍고 맑은 영역으로
상승하고자 하는 건전한 이끌림의 초대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그는 더 이상 영상(이미지)의 세계에 안주하려 하지 않고
점차 명확하고 홀가분한 평화의 느낌으로 살아 있는 자체를 즐기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내면 세계를 본 것이고,
내면 세계를 본 사람에게는 점차로 내면 세계가 모든 것이 됩니다.
즉, 그런 사람에게는 외적인 세계가 내면화 되어서
더 이상 외적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전에는 결과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이제는 원인의 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일상이 주로 사물의 외적인 형상이 아니라,
내적인 비젼을 보는 존재의 흐름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두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쉰다"라고도 할 수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