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음 2010. 4. 3. 09:50


아침(我沈)이 되니 햇살이 눈부시다.

긴 잠(陷穽)에서 깨어났다.

파란 하늘에도

복숭아 분홍색 꽃닢에도 빛살이 밝게 드러난다.

늘 있어왔고,

지금 이 순간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것 같다.

드러난 모습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촛점을 맞추며 살다보니

드러나게 하는 본질에 까지는 주의가 뻗지를 않는 걸까?

어쩌면 활짝핀 벗꽃 길에서 봄을 찾는것만 같다.

함정같지만 축복이다.

이 사고(思考)의 함정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가

가혹하리만큼 크게 널리 울려퍼지고 있다.

결국,

우리는 신의 왕국을 알게될 때

우리 자신이 왕국안에 있게 되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누구든

스스로 일어서서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