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문제 속으로(2)
비어있음
2003. 12. 17. 22:46
부탁을 받은 대로, 회사와 사장님이 처해 있는 상황들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규명한 다음 어떻게 회생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느라 이틀 정도를 함께 지났다.
밖으로 드러날까봐 두려워했던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면서 당사자는 물론 거래처들과 사원들 모두의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며 귀띔을 해 주길래,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종이에 써서 웃으면서 보여줬다.
"나의 현재 상태가 낱낱이 드러나 객관적으로 볼 수가 있으며,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래된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며, 홀가분 해지고 복잡하게 얽혀서 암담하던 것들이 단순해져서 용기가 살아난다."
일이 어려워지면 많은 사람들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만 동분서주하면서 당황해 하지만, 그런 내면에는 그것을 만들어내는 여러가지의 신념들이 있음을 알아채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인 것이다.
불안이나 두려움은 정직하게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치유된다. 잘못된 일에는 책임을질 줄 아는 진실된 마음만이 필요하다. 오류를 고칠려는 굳은 의지가 자신은 물론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원인이 밝혀지고 있으니, 회복을 위해 상황을 만들어낸 신념들을 다스리는 길로 접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