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본래의 고향과 원하는 꿈

비어있음 2003. 12. 29. 10:47

어린시절 어느 여름날 낙동강가의 미류나무 그늘 아래 모래밭에 누워서, 하늘 높이 날아가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비행기를 보았지요.

그때 이런 생각을 했지요. 내가 어른이 되면, 저렇게 높이 날아가는 빤짝이는 비행기를 타고 이 세상끝까지 날아가 봐야겠다. 그런데 뭘하면서 다닐까?

혼자 아무리 궁리를 해도 좋은 수가 없었지만, 돈은 주어야 비행기를 태워주겠지-. 외국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 한국말로 인사를 해도 알아들을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그런데 뭘해서 돈을 벌수가 있을까? 사람들이 쓰는 물건중에서 몸에 직접 닿거나 가까이 하는 것들은 꼭써야 하니까, 꼭 팔릴 것이고 그것을 만들면 돈을 벌수가 있겠지-.

그래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다 생각을 해 봤지만, 필요한 것은 벌써 누군가가 모두 만들어서 팔고 있다는 결론... 그래서 새로운 연구나 발명을 해서 그것으로 돈을 벌어야 겠다고 혼자 다짐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신선이 되면 원하는 것을 더쉽게 할수가 있을 것같아서 신선이 되어 날아 다니는 흉내를 내봤지만 모래만 덮어썼고-.

아주 시골이었지만 운좋게도 나는 초등학교도 다니기 전에 그런 꿈이 생겼고,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 그 꿈을 이루기위해 혼자서 남몰래 많은 연습을 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그래도 틈틈이 쓸만한 고물들을 집안 곳곳에 숨겨두곤 했지만 자주 없어져서 분통을 터트린적이 무수히 많았다.

어릴 때 그 여름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쳐다보면서, 강물과 모래사장과 미류나무 그늘과 함께 꿈을 만들었고 키워갔다-비행기를 타고

세상끝까지 가 보는것, 서울에 가보는 것, 학교 선생님, 발명가, 신선이 되는것.

그러다가 가끔씩은 고여서 천천히 흐르는 강물속으로 들어가 고요하고 아늑함을 즐기게 되었다. 여름날의 맑은 강물속에 잠겨서 눈을 떠보면 물속이 아니라 물결따라 일렁이는 빛 그림자에 눈이 부시다가는 이내 아늑하고 포근해진다.

틈만나면 그렇게 혼자 물속에 들어가 눈을뜨고 여기 저기를 살피다 보면 눈알이 빨게지고 귓속에는 물이 들어가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고요하고 아늑한 충만감이란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그렇게 지나던 어느 날 물속에 잠겼을 때, 일렁이던 빛살들이 내몸을 감싸면서 나는 그 빛들과 함께 물속으로 퍼져 나갔다. 숨이 차지 않으면서도 편안함과 묘한 정적감은 몸을 물위로 밀어 올렸으며 아주 맑은 여치소리가 금빛으로 다가 오면서 모든 사물들이 황금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 여름은 그렇게 찬란한 황금빛으로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을 만나면 뭔가를 시키고 시끄러웠지만, 그곳에만 가면 난 모든 것을 황금색으로 만날 수가 있었고 아늑하고 고요하고 편안 하면서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맑고 영롱한 소리들이 함께 있었다. 그곳은 놀다가 배고프면 강물을 마시기도 하고 낮잠도 잤지만 어른들께 들키지않게 머루를 따먹기도 했던 나만의 아지트였다.

묘하고 기분좋은 느낌을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저절로 드러나는 법-.어느 날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집안 형이 묻길래 얘기를 꺼냈더니 정신 나간 놈이라고 놀리기만 했다. 그후 정말 내가 이상해진건 아닐까해서 스스로도 걱정이 되어 비밀로 숨겨 두었는데, 오늘 아침에 문득 기억이 났다. 몇 십년 만인가!

지금 떠 올려도 그 때처럼 생생하고 고요하고 편안하다.!

이 아침에 이 빛을 세상 끝까지 한없이 보냅니다!

이 황금색의 빛을 받아 들이면 하얀 빛이되어 다시 골고루 퍼져 나갑니다. 난 이렇게 본래 하얀빛(백광)이었고 지금도 백광 입니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정말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이것이 내 삶의 길이고, 생명의 모습이며, 본래의 사랑 자체임을 어렴풋이 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본래의 고향 이라는 느낌입니다.

이 본래의 자기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이제는 세상에 드러나 있어서 약간의 관심과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기만 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도 다시 깨어나는 기회를 맞을 수가 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낡은 습관을 벗어버릴 의도는 갖고 출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후 살아 오면서 그 꿈들이 하나씩 이루어져서 학교선생 노릇도 7년을 했고, 여러가지의 발명을 하고 특허를 얻아서 사람들이 매일 대할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한 발명가도 되었고, 서울에서 살고 있으며, 최근 10년 정도를 세계 각국의 좋은 호텔과 유명한 곳을 다닐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어릴 때 그 꿈같이 그리던 Wizard의 모습으로 많은 분들과 의식과 기쁨의 순간들을 함께하는 시간의 선물을 받고있습니다.

★꿈은 꼭 이루어지고, 그것은 지극히 현실적 입니다.

★꿈을 말로만 하면 사라지지만, 그렇게 살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사람의 생각(신념)이 그 사람을 만들고, 환경이 되어서 나타납니다.

♡세상엔 가르치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로 `사는 사람이 흔치않은 것은 왜 일까요?

☆모두가 멋진 꿈을 가지고, 신나는 경험을 하시길 바라며, 두루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