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참나에 대한 5연시

비어있음 2004. 5. 12. 08:43

참나를 잊어버리고 육체를 진아로 착각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탄생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참나를 발견하고 진아가 되는 것-이것은

온 세상을 헤매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는 것과 같네.

참나로 존재하면서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사람은

술에 취해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디 있는지를 묻는 사람과 마찬가지라네.

사실은 육체가 참나 안에 있는데도,

진아가 지각 능력 없는 육체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림이 그 위에 영사되는 영화의 화막(스크린)을

그 그림 안에 있다고 하는 것과 같네.

금으로 만든 장식품이 금을 떠나서 별개의 존재성을 갖는가?

참나와 별개의 육체가 어디에 있는가?

무지한 사람은 육체를 참나로 착각하지만,

진아를 아는 사람은 참나를 자기로 안다네.

그 하나의 참나, 실재만이 영원히 존재한다네.

태초의 스승조차 침묵 속에서 드러내셨는데,

그 누가 그것을 말로 전달할 수 있으리오?

-슈리 바가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