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념(思念)의 강(江)을 건너기
세상에서 살다보면 희로애락 즉,
기뻐서 웃으며 즐기는 때가 있는가 하면
슬퍼서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는 등 각가지의 경우나 사정이 있겠습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전혀 다른 방식의 삶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쁠 때는 내가 '기쁘다'는 '생각을 했구나!'
또는 ' 기쁘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
슬퍼할 때는 내가 '슬프다'는 '생각을 했구나!' 또는 '슬프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
성질이 날 때는 나에게서 '성질이 나오고 있구나!
아니면, 내가 '지금 성질을 내고 있구나!'하면서 알아 차려보는 것입니다.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나 감정이 날 때의 순간이나, 나려고 할 때를
자기 자신이 위와 같이 스스로 알아 차리는 연습을 하게 되면,
말하고 행동할 때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던 감정들에 점차로 휘말리지 않게 되면서
드디어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나 감정이 나와도 자신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아주 편안해 하는 또 다른 자기를 보게 되는 때가 오게 됩니다.
이 전에는 누군가에게 자기의 마음을 들킬까봐
혹시, 상대방이 나의 약점을 알아버리는 건 아닐까? 해서
당황하거나, 움추려들거나, 감추어 보려는 얄궂은 마음이 있었을지라도,
이제는 자기가 자신의 그러한 갖가지 마음(각각의 사고작용과 느낌)들을
스스로가 알아차리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어떤 순간에 내가 '이런 생각들을 택하는 거로구나!'하고
자기가 자신에게서 나오는 생각은 물론, 삶의 패턴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가 이 생(生)에서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되는 때' 입니다.
언제나 함께 해왔던 평안의 '본래 자기'로 돌아온 것이지요.
이렇게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면
이 전에는 대부분의 생각들이 지나가고 난 뒤 되짚어 보던 생활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이 떠오르는 중이거나, 생각이 드러나려는 순간에 알아차리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에 자기가 휘말리거나 당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뒷북치는 일이 없어지는 삶을 이루어가게 되는
즉, '창조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이제까지 '자기 자신'이라고
여겨 오거나 믿어 오던 것(생각)들의 정체를 알게 되고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가 자신이라고 믿어오던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전까지 자기라고 해왔거나 우기던 모든 것들의 가면이 사라지고,
본래의 온전한(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가 없기에)자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후부터 겉으로 보기에는 삶의 모습이 전과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가까이 해 보면 삶의 방식과 태도가 변해서
이전까지 와는 모든 면에서 입장이 달라져서 안정감을 풍기게 되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른바 '사념(思念)의 강(江)을 건넌 사람'이지요.
누가 뭐라고 하던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왜냐구요?
뭐라고 하는 그것이 바로 (하나의) '사고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의 어떤 생각에도 끄달리거나 휘말리지 않게되고
늘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평안이 함께하게 되는 사람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는 '생명을 자연스레 드러내면서 빛을 뿌리는 아름다운 존재'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특별한 경우나 어떤 사람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도만 갖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의 삶은 온정과 공감을 느끼고 나누게 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식에 기꺼이 어우러드는 환희로운 일입니다.
관심과 창조적인 에너지가 상승효과를 더해 주어서
유대감을 갖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회들이 자연스레 나타납니다.
많은 돈과 권력과 명성도 가져다 주지를 못하는 안정감과
보람을 누릴 수 있는 인간관계가 꽃을 피우며 진정한 신뢰감이 솟아 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신나고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