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진정한 평화

비어있음 2005. 3. 15. 09:17

'펑'!사라져 버렸다.

있는지조차모르게 가리우고 있던 인식의 벽이 무너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주위의 동의를 구하면서

눈치를 보게되는모습이 드러나더니 드디어는 사라지는 모습을

그냥 '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게 있어왔던 그는 그가 아니라

이렇게 '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무엇하나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이 없다.

없는 것을 없다하지 못하고

눈치나 보면서 '척' 할 필요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렇게 바라기만 하던 '그'는 사라져 버리고

이렇게"주"가되어

조금의움직임도 변화도 없이

보이지 않는 무게로고요히 서 있다.

이래서

세상은 살아가면서 그 가치를 알게된다.

저기서 지켜보기만 하시던 신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형상없는 그와 나는 하나가 된 것이다.

드러날 기회만 찾아 해메던 자아와

고요하게 지켜보시기만 하던 두 존재가

하나의입장인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저대로의 세상이 아니라

이렇게 사랑스런 모습으로 세상을 안고 있을 줄이야!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자리한다.

생각을 멀리 여의게 되는 것은

나만이 원해서 되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내뜻과는별도로 때가되면 자연스레 드러내는 것.

형상도 없고 표현될 수도 없는이 무한이

작은 '나'를 한량없이 평온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말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 홀가분한느낌을 표현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어쩌면 무거운 빚을 갚은 느낌이랄까?

이 삶을 선택한 처음 의도를 잊어 버린채

어긋나기만하는 길을 가려던

그 독불장군 같은 조무래기들이 물러나게 하는빚을...

진실인평화가 깃들어

자유의 깃발이 드높게 휘날리고 있다.

내리쳐졌던 검은 휘장은 걷히어 위로 올라갔다.

온누리에 빛이 있다!

영원히-.

모든 존재들이여,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평화와 깨달음을 발견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