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삶의 진실, 죽음의 허구

비어있음 2006. 2. 2. 09:47

이 삶을 누리는 주체인 '나'란 어떤 존재일까?

사람이 이 세상 삶의 경계를 넘어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굳건히 자기라고 믿고 살았었으나

죽어 있는 자신의 육체를 대하는 순간,

너무도 바보같이 자기라는 주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채

자신의 생각에만 메달려 자기를 등한시 했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아하! '내가 했던 생각들'에 나 스스로가 '속아서 잘못 살았었구나!' 하며

후회하는 순간, 내 몸은 죽어서 벌써 싸늘하게 식어 있었으나

나는 그런 육체와는 전혀 관계없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게도 소중하던 몸이 죽어서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희미하게나마 연민의 정이 스쳐지나 갔으나 순간이었다.

그러자 곧, 동요되지 않고 그지없이 편안히 바라보게 되었다.

함께 살았던 사람들과 주변에 있었던 의사들은 '나를 죽었다'고 했었지만,

나는 몸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음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이 하는 그 '죽었다'는 말은 '진실로 틀렸음'을 '알려는 주어야

겠다'는 순수의지를 갖게 되자, 어떤 도움도 없이 스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너무나도 편안함을 포기하면서 까지

나무 토막 같이 죽어 있는 육체로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란...

죽기보다 힘들다는 말은 아마 그런 경우에...

이 삶으로 다시 돌아온 뒤로,

'자기'가  '무엇인지?'를 진실로 새기며 살게 되었다.

우리 모두의 '본래의 나'는 한계 없는 영원한 존재이기에

누구나 삶의 경계를 넘으면 죽음이 아니라 '삶의 연속'에 '마디가

있을 뿐'..그래서 이 삶은 어느 누구에게나 더 없이 귀중한 경험의 연속이고

이 생은 '본래의 자기'를 찾거나 알아차리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나 단체들에서 죽음을 얼마나 잘못 전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들은 것만으로)

두려움을 유발하게끔 죽음을 왜곡하면서 까지 부추겨서 돈벌이를 하거나,

천당이나 지옥이라는 위협으로 이 생애의 숭고하기 그지 없는 '앎의 길'을

가려는 '진실의 의도'를 저버리고 이번 삶을 통하여 '깨어나려는 것'을

도리어 방해하는 우매함을 지켜보고 있기란 참으로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 잘못 알려져 오거나 전해져 오는

죽음이란 '죽으면 없어짐'이 아니라,

진실로 삶의 또 다른 상태의 연속이라는 것을 진실로 경험하게 되리라.

모든 사람들이(시간적인 차이가 있을 테지만)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