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단순하다
학교 졸업후 몇 년간을 교직에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2년여의 기자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여러 다른면을 보게 되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권력과 돈의 위력에
자유롭지가 못하다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되면서 사표를 냈다.
그후,'내 인생의 방향을 무엇이 지배하는지?'를 알기 위해
여러 직업을 거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까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종교나 각가지 수련과 명상을 하느라
난 삶이라는 기회를 몽땅 쏟아 부었다.
그렇게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문득,'모든 것은 그 신념 자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 자신은 ' 떠오르는 생각들과는 상관없이,
본래부터 의식 자체임'을 알게 된 것이다.
삶은 참으로 단순한 것이었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쉬운 것을!' 하는
허무한 생각도 한순간은 들었지만 곧 편안함이 자리하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도 단순하여
자신의 의식을 스스로 살펴볼 엄두를 거의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고 많은 사람들이 드러나는 것들만 의식하게 되다 보니
돈이나 권력등의 '외부에 힘이 있는 것처럼 착각'을 지어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든 인식한다.
그리고는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스스로 '잘못 알고'있는 것이다.
인식과 의식에는 차이가 있다.
의식과 의식하는 자는 분명히 다르다.
이것은 지각하는 것과 지각하는 자의 차이이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하던지
스스로를 살펴보지 않으면 보여지는 대로 믿게 되는 것이다.
본래의 의도는 거의 드러나 있지가 않으니까...
그래서 무엇이든 믿을 수가 있어서
심지어는 '믿지 않는다고' 믿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은 자기의 의식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유지하게 만든다.
그래야만 믿음이 지속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볼 만큼의 여유를 갖지 않는 한
'자신의 인생을 사랑한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알' 길은 없다.
자기를 알지 못하면 자신의 마음을 알지도 못한다.
한 순간 한 순간 자신의 마음이 했던 역할을 알지 못했다면
세상에서 아무리 큰 일을 이루었을지라도
그는 아무 곳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든 것들은 자신을 편리하게는 할 지라도
본래 자기의 편안과 고요는 함께할 수가 없다.
진실의 자기는 그 모든 것들을 넘어서 두루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단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