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시원한 여행(거듭 남과 부활)

비어있음 2006. 3. 27. 20:06

1985년 5월 10일,

책으로부터 얻은 지식이 한 순간에 무너졌고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굳건하다고 여겨왔던 '나'의 정체가

실체가 없는 생각일 뿐이라는 것이 드러난 순간의 허망함과

그 때까지 갖은 애를 써가며 그렇게도 찾으려던 것이

헛깨비 같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창조이며

그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란...

1992년 10월 26일, 자신의 잡동사니로 가득찬 한 생

-몇 생일지도 모르지만-의 뚜껑을 열어 졎혔다.

그리도 오랜동안 스스로 부정해 오면서 살다보니 그 것들을

내가 지어냈었다는 것 조차 잊고 살았다는 느낌들을 경험했던 것이다.

2005년 10월 11일, 거듭나는 것과 부활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의식이 깨어나는 것은 몸을 지닌채 본성을 알지만,

부활은 몸을 떠나 삶의 경계를 너머 저편으로 떠났다가

우리의 본성은 죽음이 없음을 알고 순수의지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 둘은 경험되지 않으면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각자 나름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외부의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그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 갈 때 의식의 확장은 물론,

사랑과 봉사에 대한 참다운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순수한 감사를 받아들이고 알아 지면서, 자신은 물론 주위를 행복하도록

창조하게도 되었고, 더 커진 존재의 모습으로 돌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사정에 떠밀려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신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삶은 하나의 속 시원한 여행이라 할 수가 있겠다.

언제나 여기에 평화가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