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정신작용의 수준

비어있음 2006. 6. 2. 10:36

우리의 삶은

정신활동으로 시작되어 구체화되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 과정의 시작인 정신활동은 여러수준으로 나눌 수가 있겠지만

지금 순간에 자기가

'어떤 수준의 정신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촛점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일상에서 거의 들은적도 배운적도 없겠지만 어쩌다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모든 사물이 일순간 멈춰버리는 명료한' 경험을 했지만

곧 일상에 묻혀서 "그런 느낌이 있었지-"하는 정도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 경험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정신작용은 아래의 여러층(수준)들을 필요로 하게 된다.

1)뭔가에 끌려가는 맑지않는 정신작용-두려움등 피하고 싶지만 끌려가는 생각들,

2)반응하는 작용-자기도 모르게 되받아 치는 듯한 반대 급부의 생각들,

3)기억하는 작용-지나간 일들을 녹음하여 재생하듯 같은 것을 반복하는 생각들,

4)생각만 되풀이 하는 사고작용-생각에 생각을 더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들,

5)상상하는 작용-현실성이 고려되지 않은채 현실처럼 느껴지는 생각들,

6)지어내는 수준-결정이 확실하여 곧 현실로 옮겨지는 지어내는 생각들,

7)직감또는 영감의 수준-노력하지 않아도 고요한 순간에 떠오르는 지혜로운 생각,

8)배후에서 지켜보는 (관찰)수준-모든 생각들을 벗어난 고요와 앎의 상태등이다.

이런 구분은 일상에서 진실로 자연과 함께하면서 주의를 기울이면

자기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작용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갈 수가 있게 된다.

우리는 나뭇가지나 풀포기, 바람의 상태등이 순간 순간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신은 변하려고 하기 보다는 안주 할려는 에고의 태도가 느껴질 때

'내가 지금 어떤 수준에서 정신작용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스스로 다시 가다듬을 수가 있다.

일상 생활에 실제로 적용해 보면

처음에는 기억하는 수준이나 반응하는 수준 정도가 대부분이겠지만

점차 알아차려 지면서 지어내는 수준 이상으로 나아지게 된다.

내면이 고요해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

어느 때는 바라는 것이 많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내면을 향하는 시간과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에 비례하여 삶이 투명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삶을 살찌우거나 버리려고 애쓰는 노력 보다는

진실로 자기에게 정직해지는 정도 만큼 신선하고 가벼워진다.

사람은 누군가가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심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일 뿐이다.

그대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그대 자신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