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기가 그렇게도 힘든 까닭은?
모습이 드러난 사람으로서는 의식(意識)으로써 있게(存在, 現存, 實存)하기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의식(意識)은 차원을 넘어서는(次元外, Extra-Dimentional)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바로 그 -차원을 넘어서는-성질 때문에 의식이 있다(存在) 또는 없다(不存)라고 -참으로- 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있음(存在, 實存)이란 의식(意識)이 지어내는 것으로, 의식(意識)이 만들어낸 것이 지니는 독특한 성질 입니다. 대게는 '무엇이 어디에 있다'는 뜻으로서 있음(存在, 實存)이라는 말을 쓰면서 살아 왔으니, '의식이 있다'고 하면, 우리는 자칫하면 '의식'이라는 그 무엇이 어딘가에 있다, 즉 의식을 어떤 곳에 있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의식에 덧쒸워 혼란을 지어내어 그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식은 두루있기에 '어디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의식이 지어낸 것, 의식이 창조한 것을 (어디에)있다 또는 없다고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디에)있는 것은 의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식이 만들어낸 것, 즉 의식의 산물입니다. 이 세계의 짜임새는 의식의 한 작품입니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짜임새의 마음이라는 것도 의식의 작품입니다. 자아상(自我像), '나'라는 것도 물론 의식이 지어낸 것입니다. 사람들이갖는 '의식으로서 존재하는 자기'라는 생각은 어떤 것이든 모두, 그것이 아무리 희미하고 가물 가물하더라도 , 모두 본래의 의식이 아니며, 의식이 지어내어 그것으로 있는 마음속에 있는 자기를 제약하는 생각(신념)입니다. 의식(意識)이 스스로 어떤 것과 하나 되어 있기를 그칠 때, 이른바 '어우러짐'이라는 경험을 하기 시작 합니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경험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참 나'를 깨닫기가 그렇게도 힘든 까닭은 바로 그들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