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넘어서
이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에 어떤 분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켜 보라고 한적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왜 그런 한심한 일을 하느냐?'고 하면서 쓸데 없는 짓으로
여겼지만, 어떤 분은 실제로 '해 보아도 잘 안된다'며 몇차례나 방법을 물어가면서 점차로 터득해 가는 기회가 되었다.
두 사람에게 어떤 차이가 나타났을까?
생각을 넘어서는 길은
먼저,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 차리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려고는 하지 않는다.
멈추려고 한다면 그 역시 생각이다.
그것은 생각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일 뿐이다.
다음은, 어떤 경우든 생각이 올라오면 그저 지켜본다.
인정하고 표현을 하면서도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이 자신안에서 존재하도록 허용하되 그 생각을 믿지는 않는다.
생각들은 용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시험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생각은 자신을 놓아 줄 것이다.
생각을 초월하려면 생각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무언가를 할 때
먼저 '한정이나 기대나 판단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그 자체를 경험할 수가 없게 되는것이다.
위의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다스릴 줄 알게 되신 분은
그 전에는 늘 쫒기는듯 바쁘기만 하던 생활에서
일상을 여유롭고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 분은 깨어났고 내면에는 평화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스스로가 온전해지고 나면 세상사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시간에,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스스로가 결정하여 세상사를 꾸려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