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이라고나 할까요?
의식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열흘이 넘는 날들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다룰 수 있도록
연습을 안내하여 체득시키고 깨어나게 하여서
일상의 삶에서 쓸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되면 참으로 충분한 의도와 노력이 담긴 의지가 필요하다.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직업이라기 보다는 사명이라고 느껴진다.
얼마 전 돈을 많이 벌었다는 후배에게서 질문을 받았던 생각이 난다.
지난 날 어느 그룹 계열사에서 사장을 하던 나를 생각해서 인 듯
분명 측은하게 여기는 눈치로 "왜, 쉽지도 않은 일을 일부러 택해서 하느냐?" 고...
그 때도 이렇게 대답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돈이나 권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사명이 아닐까?" 라고...
겉 모습으로는 올 때의 사람과 떠날 때의 사람이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먼 길을 찾아 볼 일을 마치고 나서 내면의 평안을 회복한 사람들의 홀가분한 느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것을 함께 지켜볼 수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말로는 형용키 어려운 의식의 고양됨과 은총이 아닐까! 한다
올해 들어서 처음 모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모두 어저께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중에서 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젊은 여선생님은 젖은 눈망울로 떠나시더니
오늘 아침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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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깨어나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는
저의 능력으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과 같았지만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저는 그 산을 넘었고 온전히 깨어났습니다.
저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만 보고 싶었지만, 영화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눈 앞에 펼쳐지는 대로 보고만 있어야 했던 한 편의 공포 영화를...
애초에 호기심으로 그 영화관에 들어갔던 이가 나 자신이지만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아니, 다시 나가면 영화관 밖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조차도 깨끗이 잊은 채
혼자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제 이름을 '보배'라고 지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보배처럼 아끼고 사랑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깨어나도록 돕는 보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