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대로 흐르기

사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비어있음 2008. 5. 31. 10:41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로 겨울의 세찬 눈보라를 견디고

움이 터서 이파리를 드러내는 것은 제자리에서 뿌리를 튼실히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이 피어 열매 맺고 익어 가면서 잎이 바래다가 낙엽되어 떨어지겠지만,

지금은 녹음이 짙어져 사람이 숨쉬기 좋은 시절이다.

이렇듯 자연은 늘 변한다.

자연에 속한 우리 사람들도 겉 모습만으로는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인정하면서 그냥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좀 차분하고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대로 살펴보기만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여서 그렇게 보이고 느낄 뿐이지,

사람 자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많고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어떤 때는 "사람이 많이 변했다"는 예기를 들을 때도 있다.

그런 때는 몸 자체나 얼굴 모습이 전과 다르게 확 바뀌었거나

여건이나 환경에 변화가 있고 난 다음일 것이다.

환경이나 여건에는 별의 별 경우가 있을 수가 있겠지만

크게는 인간 관계의 변화, 경제력의 변화, 직책이나 직위등 권력이나 직업의 변화,

명예, 이를테면 하는 일의 성공여부와 평가의 변화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형상이나 환경, 여건등이 변한 것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거나 잊어버리고

자기가 변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은 보여지는 것만을 자기라고 여기고 사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세상 살이를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성형 수술이 잘되서, 돈을 많이 벌어서, 고위직에 올라서

심지어는 원하는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좋은 물건을 사고 나서는

자기가 변한 것으로 행세를 하거나 거들먹 거리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주변에 있던사람들도 그런 것을 사실인 양 인정을 해 주면서

그러는 것 조차도 눈치를 채지 못하여 다 함께 속으며 사는 것이다.

사람이 성이나 이름등 호적을 바꾸거나 의학적으로 모든 것을 다 바꾼 다음

종교를 깊이 믿어서 심지어는 생각하는 것조차 바뀐지 오래였고

백발이 되어 아주 오래 산다고 해도

진실한 자기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자기는 알고 있다. "나는언제나 그 사람"이라는 것을-.

자기를 가리거나 숨기게 되는 생각들

즉, 자신이 하는 생각에 끌려 다니는 것을 자기라고 잘못 알지 않으시기를!

* 이 모든 것을 정말 주의 깊게 챙겨 본다면,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이 나누어지지 않는,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까지도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