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전환
최근 몇 군데의 학술회와 상담과 명상 모임에 참가를 하였다.
주최하는 분들의 초청이나 권유에다 나 스스로도 관계가 있어서
제주에서 열리는 모임에는 다섯 군데 모두 처음으로 참석을 하였던 것이다.
모임마다 생각보다 참가자들이 많아서
평화의섬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이루어 가려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일상에서 실제적으로 활용하고 평화를 이루어 가기 보다는
아직은 이론적이고 토론 위주의 모임으로 끝나는 아쉬움이 남았다.
누군가의 이론이나 학설을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으로 결코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머리속과 입으로는 평화를 부르짓지만
가슴은 불편함이 더해져서 삶을 낭비하는 것은 아닐지?
밖을 향하여 누군가에게 '이렇게 하시오'하면서
정작 자신의 내면을 버려두고 있다면, 스스로 불편할 것이다.
자기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자신의 삶의 양상이기에
내면을 버려두고 있지나 않았는지를 스스로 살펴보는 잠시의 기회가 되었다.
혹시 바깥을 향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판단이나 분별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불평이나 원망을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서 챙겨 보아야 한다.
그런 판단이나 분별하는 생각을 누가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지어낸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리고 그 생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확실하게 짚어봐야 한다.
이제는 방향전환을 하여야 한다.
모든 것은 자기의 내면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
그래서 자기가 하는 생각은 스스로 책임을 지면서 살아야 할 시대이다.
삶을, 대신 해 줄 사람이 있다고 해도, 대신 해 줄수는 없기에
오로지 자기 자신이 책임을 지는 길 밖에 없다.
삶이란 생각을 펼치는 것.
생각을 다루는 길은
자신이 하는 모든 생각을 온전히 책임을 지고 삶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