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사원 교육 부탁을 받았지만 미뤄두고 있다가
2년여의 공백을 떨치고 서울 나들이를 했다.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는 짐작이 되었지만
두 회사에서는 일정만 알려주면
무엇을 어떻게 교육을 할 것인가는 내가 결정해도 좋겠다는
조건이 있었기에 부담감을 갖지 않고 할 수가 있었다.
신입사원에서 경영진까지 모두가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도
교육을 받는다는 입장이 되어서 인지
자기의 삶에 대한 질문에는 어는 정도 당황스러워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는 것을 공감할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은 늘 변화한다' 것을 지적으로는 잘 이해를 한다기에
'자신의 삶에서 예를 하나 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했더니
'무엇을 어떻게 발표하는 것이 옳을 것인가?'하는 정답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며 서로들 눈치 살피기를 하는 것을 볼 수도 있었다.
이것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드러나지 않도록 생각으로 커버하는 것에
길들여진채 그대로 있다는 것의 드러남이다.
머리로는 이해한다면서도 행동으로 나타나지가 않는 것은
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데
유독히 사람들은 변화하지 않을려고 애를 쓸 때가 있다.
그만큼 사람은 자유롭지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생각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변하면 큰 일난다'는 사람들까지도 얼마나 많은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신기할 정도로 많다니...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머리로만 '안다'는 생각을 한가지 더 하는 것이기에
생각을 다루는 방법이 체득되지 않으면
실천은 없고 이론만 무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외부적인 조건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드디어는 부나 명예나 권력에 의존하면서
그것을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을 하게도 되어 버리기도...
그러나 조건들이 바뀌어질 때가 되면 그 모든 것들이
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도 되지만 이미 늦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있으면 사람들에게
사고방식을 바꾸는 방법을 익히도록 안내를 해준다.
사고방식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사고작용을 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의 생각하는 습성을 확실히 살펴 본 다음에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많은 생각들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며
생각은 만들어 낼 수도, 지워 없앨수 도 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삶을 꾸며갈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하는 생각들 중에서 불필요한 생각들은 지워 없애고
필요한 생각들만 선택하여 경험하며
스스로 의도적으로 삶을 꾸려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사념의 긴 터널을 통과하여
생각이라는 도구를 부려쓰는 삶을 누리는 길이다.
의식은 이렇게 실제로 깨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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